로드바이크 림/디스크 브레이크 점검 및 관리
에디터 : 김수기 기자

구동계 정비를 하면서 놓치기 쉬운 것이 제동 부위의 정비점검이다. 라이딩 전에 하는 필수 체크포인트 중 ABC(Air, Brakes, Chain)가 있는데, 그것에 포함될 만큼 제동은 안전에 가장 중요한 요소다. 브레이크와 관련된 점검 방법, 간단 정비 및 관리법, 자가 교체에 관한 내용에 대해 알아보자.


림 브레이크 관리 및 세팅

림 브레이크는 브레이크 패드가 휠의 브레이크 마찰면에 닿으면서 제동이 되는 원리로 작동된다. 그래서 양쪽의 패드가 동일한 간격으로 마찰면에 닿는지, 패드와 마찰면에 이상이 없는지, 소음 발생과 제동 불량 등에 대한 점검은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휠을 재장착한 후에는 제대로 장착됐는지 브레이크와 휠의 간격을 확인한다. 브레이크 패드 마모상태를 체크하고 수명이 다 됐으면 교체한다.
자전거 세차 후에 체인에 윤활유를 도포하면서 브레이크 마찰면에 윤활유가 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제동력이 저하되면서 소음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제동 중에 소음이 발생하면 브레이크 패드와 마찰면에 이물질이 끼거나 오염됐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점검은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는지부터 시작한다. 브레이크 레버가 평소보다 깊게 잡힌다면 케이블과 브레이크 암을 확인한다.

케이블이 늘어나거나 풀려 있는지, 브레이크 퀵 릴리즈 레버가 열려 있는지 확인하고 대처한다.
(참고 기사)

케이블 마감캡이 빠지게 되면 케이블이 풀려 정리가 되지 않고, 피부에 상처를 낼 수 있으니 마감캡을 확인한다.

브레이크는 작은 충격에도 위치가 틀어질 수 있다. 브레이크 고정 나사를 살짝 풀고, 브레이크 암을 누른 상태에서 중앙에 위치를 맞춰준다.

브레이크 암에 있는 중앙조절 나사로 브레이크 간격은 그대로 두고, 암의 위치만 좌우로 조정할 수 있다.
*중앙조절 나사는 모델에 따라 위치가 다르고, 없을 수 있다.

휠을 체결할 때는 드롭아웃에 잘 맞춰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브레이크 슈의 편마모나 타이어 손상 등의 불상사가 발생한다.

브레이크 슈에 이물질이 끼게 되면 소음이 발생하면서 휠에 손상을 줄 수 있어 물티슈 등으로 닦아준다.

휠의 브레이크 마찰면이 오염되거나 손상이 갔는지도 확인한다. 이음매 부위의 단차가 있거나 긁혔다면 사포로 조금 갈아낸다. 

분무 형태의 디그리서나 윤활유가 브레이크와 휠에 닿지 않도록 유의한다.

브레이크 패드를 고정하는 나사는 가끔 풀릴 수 있으니 확인하다.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기 위해 고정나사를 풀면 브레이크 슈에서 분리할 수 있다.

브레이크 패드는 교체 주기를 알려주는 표시에 맞춰 새 패드로 교환한다.
(패드 중간의 홈이 사라지기 직전 교체)

브레이크 패드가 마모되면서 브레이크가 작동되는 간격이 점점 넓어진다. 초기 잠겨 있는 상태로 세팅된 케이블 장력조절 배럴을 풀어주어 브레이크 암의 간격을 줄여준다. 

카본 휠셋의 브레이크 패드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것을 사용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마찰면과 1~3mm 간격을 두고 세팅하며, 패드의 뒷쪽에 명함을 한번 접어서 끼운 상태로 브레이크를 세팅하면 앞으로 좁아지는 토인(toe-in)이 된다.


디스크 브레이크 관리 및 주의점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된 로드바이크가 점점 늘어나면서 림 브레이크를 주로 사용하던 라이더라면 관리를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할 것이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허브에 장착된 로터를 캘리퍼 안의 패드가 누르면서 제동이 이뤄진다. 따라서 관리할 부분이 캘리퍼와 로터에 집중이 된다. 먼저 로터가 휘어 있다면 로터 트루잉 툴로 수평을 잡아주고, 로터가 기름으로 오염되어 있다면 전용 세척제로 세척한다. 
캘리퍼 부위에서 가장 문제를 많이 일으키는 부분이 바로 패드이다. 패드 간격이 맞지 않으면 로터가 회전하면서 마찰 소음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되니 패드를 제거한 후에 피스톤을 정렬해야 한다.
패드에 오일이 묻게 되면 회생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하고, 차량 이동이나 다이렉트 마운트 트레이너를 이용하면서 바퀴를 뺀 상태로 실수로 뒷브레이크를 잡게 되면 패드 간격이 좁혀져 로터가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미리 스페이서나 명함 등을 패드에 끼워 놓고, 패드가 붙어버리면 전용 툴이나 얇은 금속으로 패드를 벌린다.
한편 기계식이 아닌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는 블리딩이라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전문 공구와 전용 오일 등이 필요해 본격적인 홈미캐닉에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전문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오일 누유, 레버 작동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점을 방문해 점검을 의뢰한다. 

디스크 브레이크도 브레이크 레버를 작동하면서 브레이크 상태를 확인한다. 레버가 깊게 들어가거나 조금만 들어가던지, 리턴이 되지 않을 때는 오일과 관련된 문제일 확률이 높다.
(관련 기사)

오일 누유가 의심되면 케이블이 이어지는 부위를 확인한다. 레버 후드를 벗겨 바테입이 오염됐는지 찾아본다.

케이블 링크 부위.

캘리퍼와 연결되는 부위.

오일 누유가 아니라면 오일의 부족이나 변질, 기포 발생, 이물질 유입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이는 블리딩이라는 작업이 필요하지만 전문 공구와 오일이 필요하니 전문샵에서 정비를 받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는 휠을 제거하고 나서 레버를 잡아서는 안된다.

로터가 없는 상태에서 레버를 잡게 되면 패드가 붙거나 간격이 좁아져서 휠을 장착할 수 없다. 스페이서나 명함을 브레이크 패드 사이에 끼워 놓는다.

패드가 붙거나 좁혀져 있다면 플랫 드라이버 또는 전용 공구로 벌려준다.

로터는 날카롭기 때문에 취급에 주의하고, 손에 유분이 로터에 묻을 수 있으니 맨손으로 작업하지 않는다.

휘어진 로터는 칼가는 소음이 발생하게 되며, 로터 트루잉 툴로 펴준다.

로터는 6볼트 방식과 센터락 방식으로 체결된다. 볼트 방식은 T25 렌치만 있으면 교체할 수 있으며, 볼트는 별모양을 그리듯이 하나씩 조여준다.

센터락 방식은 BB 또는 스프라켓 공구가 필요하다. 로터를 교환할 때는 방향에 주의한다.

브레이크가 작동하면서 소음이 발생하면 패드와 로터의 오염을 의심할 수 있다.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알콜을 이용해 로터를 닦아준다. *개방된 공간에서 작업.

패드도 주방세제나 알콜로 세척한다.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를 위해 먼저 안전핀을 뽑아준다.

패드 고정핀을 제거한다.

패드를 꺼낸다.

방열판이 있는 패드는 좌우 구분에 유의한다.

패드는 제조사가 권장하는 두께까지 사용한다. *시마노는 0.5mm 이하 교체권장.

로터가 휘지 않았는데도 휠이 회전하면서 소음이 발생하면 패드 정렬이 어긋나서일 수도 있다.

패드를 제거한 상태에서 피스톤이 균일하고, 평평한지 확인한다. 사진처럼 한쪽으로 치우치면 편마모와 제동력 저하가 일어난다. 브레이크 레버를 작동시키면서 타이어 레버 등으로 눌러 피스톤의 균형을 맞춰준다.

편마모가 발생한 패드(오른쪽).

디스크 브레이크는 오일오염으로 문제가 자주 발생하니 세차 및 윤활, 광택 작업 시 주의한다.


무엇이든 배워두면 도움이 된다

자전거를 타면서 라이딩 스킬이나 자전거 스펙, 엔진업에 관심이 높지만 정비에 관한 부분은 상대적으로 무심하다고 볼 수 있다. 간단한 점검과 정비만으로 사고를 방지하고, 자전거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상식은 누구나 알지만 행동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펑크 수리, 바테입과 케이블 교체, 브레이크 정비, 변속기 조정 등 관심이 있다면 동영상을 참고하면서 집에서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전문가의 가르침이 필요하다면 전문샵에서 운영하는 정비교실을 찾아가보는 것도 방법이다.

트렉 컨셉스토어 DKCA는 매주 수요일 저녁에 정비교실을 운영한다. 이처럼 라이딩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미리 받아놓는다면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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