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짚어 보는 2018 국내 엘리트 대회
에디터 : 김묘진 기자

매년 시즌 오픈을 알리는 강진 투어를 비롯하여 가평 투어까지 치러지며, 본격적인 대회 시즌이 시작되었다. 지난 강진투어와 가평 투어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개인 도로부문' 국가대표 선발 평가대회이기도 했다.(도로독주 부문은 제외)

장경구 선수, 2018 강진투어 전경기 우승 대기록

강풍 속에서 치러진 지난 강진투어에서는 장경구(음성군청) 선수가 전경기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2018년 대회의 첫 포문을 열었다. 투어 마지막 날 열렸던 크리테리움 경기에서는 장경구 선수와 더불어 여자 일반부에서 유선하(음성군청) 선수도 우승에 올라서며, 부부 동반 우승이라는 이색적인 기록을 남기며 투어를 마무리하였다.

전경기 우승을 하며 최우수 선수상까지 차지한 장경구 선수(가운데,음성군청)
사진 : 대한자전거연맹


2018 가평투어, 김유로 수퍼루키 탄생

가평투어에서는 수퍼루키의 탄생을 알렸다.
전년도 가평투어 고등부 종합우승자였던 김유로 선수(당시 가평고)가 성인부로 넘어온 첫 해에 종합우승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 최연소 개인종합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가평투어 둘째 날부터 종합 1위에 올라선 김유로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팀 전체의 활약은, 개인종합 우승을 비롯하여 3위에 머물러 있었던 팀순위까지 우승으로 견인하면서 가평투어를 한국국토정보공사의 대회로 마무리 지었다.

고등부에서 실업팀으로 넘어 온 첫 해에 종합우승을 차지한 김유로 선수(한국국토정보공사)

2018 가평투어

초반부터 굵직한 기록들을 배출해내고 있는 국내 엘리트 대회의 남은 주요 일정과 각 대회 별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자.


4월 : 대통령기 전국 사이클 대회 (나주)

본격적으로 트랙 대회의 시즌 오픈을 알리는 대회이다.
일반부 및 중.고등부를 포함한 전 부문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가장 큰 규모의 국내 트랙 중 하나로, 대회 횟수 자체가 많지 않은 중등부 선수들이 전국소년체전에 앞서 실력 및 전력을 체크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일반부 단거리 선수들의 이적 후 첫 트랙 대회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이다.
 
올해는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도 겸하고 있기에, 선수들의 기량 경합이 기대된다.
2018.4.22~4.28일 일정으로 나주 벨로드롬에서 열린다.

경기에 앞서, 나주 벨로드롬에서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5월 : 도로 경기의 꽃 Tour de Korea

국내외 초청 20개 팀 200명이 5일간 대한민국 전역을 누비는 Tour de Korea는, 아시아 최고 권위와 수준을 자랑하는 국제 사이클대회이다.(UCI Asia Tour 2.1 Class)
2.1 Class로 승격된 이후 매년 UCI 프로팀과 컨티넨탈팀의 참가가 늘어나는 가운데, 올해는 몇 개의 해외 팀이 참가할지 기대되며, 우리나라는 KSPO, 국가대표팀, 금산인삼첼로팀, LX 한국국토정보공사팀, 가평군청팀 등이 참가하여 경합할 예정이다.

작년 한국인 최초로 2.1 Class에서 종합우승을 한 민경호(서울시청) 선수의 바통을 이어받을 선수는 누구인지, 매년 발전하고 있는 국내 각 팀과 해외 팀들의 레이스 내용이 흥미진진한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매일 펼쳐질 선수들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는 각종 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질 예정이니, 직접 관람 및 응원을 할 수 없는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올해 Tour de Korea는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국가대표 도로선수 선발 마지막 평가전이기도 하여, 선수들의 뜨거운 경합이 예상된다.

2018.5.30~6.3일까지 5일 동안, 군산>천안>영주>정선>충주를 거쳐 서울에서 피날레를 하게 된다.

매년 해외 참가팀이 늘어나고 있는 Tour de Korea, 올해는 어떤 팀들이 참가하게 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2017 Tour de Korea 종합우승자 민경호(서울시청) 선수가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확신한 후 환호하고 있다.

그 외에도, 중등부 선수들의 전국체전이라 할 수 있는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충청북도 음성 벨로드롬에서  5.27~28일 이틀간 열리며, 트랙 국가대표 평가전(진천 벨로드롬, 5.9~10),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전국 사이클 대회(영주 벨로드롬, 5.14~19)가 개최된다.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트랙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이 진천 벨로드롬에서 치러진다.


6월 : 양양 전국 선수권대회

6월에는 한국 도로 내셔널 챔피언 자리가 결정되는 양양 전국 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작년 개인도로 내셔널 챔피언에는 장경구(남), 나아름(여)선수가 올랐고, 독주 부문 내셔널 챔피언은 최형민(남), 이주미(여) 선수가 차지하였다.

자카르타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올해 각 부문에서 최고의 기량을 올해 보이고 있는 선수들 사이에서 작년 챔피언들이 타이틀을 방어할지, 새로운 선수가 챔피언 자리에 올라서게 될지가 관전 포인트가 되겠다.

작년 양양 전국사이클 개인도로에서 우승하며 개인도로 내셔널 챔피언 자리에 오른 장경구 선수


8월 :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한 해 중 가장 뜨거운 여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18회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우리나라가 강세였던 중장거리 트랙경기를 비롯해, 최근 트랙 월드컵 대회에서 계속하여 승전보를 알리고 있는 단거리 트랙 선수들의 레이스가 기대된다.

더불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사이클 종목에 전폭적인 투자를 하며 무서운 속도로 기량을 올리고 있는 일본 선수들과의 경합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역주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

금,은,동 메달을 모두 획득했던 나아름 선수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산악자전거 XC와 다운힐(DH) 경기도 열릴 예정이다.


9월 : Tour de DMZ

Tour de DMZ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가 올해도 열린다. 이 경기는 청소년 부문의 Tour de Korea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스테이지 도로 경기가 세계적으로 드문 만큼, 대회가 시작된 이후 매년  많은 해외 청소년팀의 참가가 늘어나며 대회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작년에는 UCI 세계 주니어 국가 랭킹 2위의 카자흐스탄 팀이 참가하여 전 부문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는데, 올해는 어떤 강팀들이 참가하여 경합하게 될지 벌써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대회이다.
역대 우승자들이 올해는 Tour de Korea의 선수로 참가하는 만큼, 실력 있는 청소년 선수들을 발견하는 것도 적지 않은 재미가 될 것이다.

지난 해 카자흐스탄 청소년팀이 전부문 우승을 차지했던 Tour de DMZ가 오는 9월에도 열릴 예정이다.


10월 : 전국체육대회

올해로 99회를 맞이하는 전국체육대회가 전라북도에서 개최된다.
1년간 흘린 땀의 최종 결실을 맺으며 진검승부의 장이 될 전국체육대회는, 올해 활발했던 선수 이적만큼 각 지역의 메달 색상도 얼마나 이동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부산지방공단스포원에서 연천군청(경기도)으로 이적한 단거리 간판스타 이혜진 선수, 서울시청 팀에서 LX 한국국토정보공사(전라북도)로 이적한 박상훈 선수, 상주시청(경상북도)에서 삼양사로 이적한 김유리 선수 등, 이전 해 각 팀 주전 선수들의 이적이 전국체전 결과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도 지켜볼 부분이다.


지난 해, 브레이크어웨이 성공으로 여유있게 개인도로 우승을 차지했던 장경구 선수

각 경기별 상세 일정은, 해당 대회 일주일 전에 대한자전거연맹에 접속하면 확인할 수 있다.


관련 웹사이트
대한자전거연맹 : http://cycling.or.kr
Tour de Korea : http://www.tourdekorea.or.kr/tdk2018/elite/index.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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