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핏으로 핏과 안전성을 높인, 지로 에더 & 신더 MIPS
에디터 : 정혜인 기자

헬멧의 주된 목적은 두상 보호다. 가장 흔하게 발생되는 사고의 유형을 이해하여 뇌에 전달될 수 있는 치명적인 충격에 의한 각종 부상을 줄일 수 있게 돕는 것이 우선이다. 동시에 가벼움과 착용성에 방해되지 않아야 하며, 다양한 소비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디자인도 적용되어야 하는 것은 불변의 법칙이다. 한마디로 다 갖춰야 하는 격이다 보니 최적화된 기술을 개발하는 노력은 끊임이 없으며 실제로 그 성능은 매우 자연스럽게 진화됐다. 그 대표적인 기술 중 하나가 밉스다.
다방면 충격 흡수에 효과적인 밉스(Multidirectional Impact Protection System, MIPS) 기술에, 서양인의 두상과 다른 아시안을 위한 핏, 레이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과 무게로 무장한 지로(Giro) 에더(Aether)와 신더(Synthe) 밉스를 소개한다.


최상급 레이스 헬멧에도 아시안핏

2013년에 출시한 지로의 첫 아시안핏 헬멧인 서반트를 시작으로 뱅퀴시, 신텍스, 트리니트 등에도 아시안핏이 적용 오랜 연구 기간을 거쳐 최상급인 에더와 신더까지 확대됐다.
지로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약 1만여 명의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두상 연구를 시작했다. 서양인 대비 평균 약 1cm의 너비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첫 아시안핏을 내놓게 된 것.
서양인의 두상이 긴 타원형이라면, 동양인은 양 옆이 좀 더 넓은 원형에 가깝기 때문에 인터내셔널 핏을 한 치수 크게 착용하면 앞뒤에 유격이 발생해 불편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보완한 것이다.
그러나 외관상 좌우가 과하게 튀어나오는 형상을 벗어났다. 외측 너비만 넓히기 보다 내측 성형에 집중하여, 전체적으로 자연스러운 타원형을 그렸고, 전두엽 측면부까지 여유를 줄 수 있게 했다.  
그에 따라 아시안핏의 좌우 너비는 인터내셔널 핏 보다 내측이 약 1.2cm, 외측이 약 1cm 정도 더 넓지만 외관상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 정도다. 

아시안핏이지만 인터내셔널핏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좌우 너비.
[사진 - 신더]

[사진 - 에더]

계란형에 가까운 타원형으로 자연스러운 디자인을 완성했다.
[좌-에더/ 우-신더]

인터내셔널 핏 보다 좌우측 너비가 내측이 약 1.2cm, 외측이 약 1cm 정도의 차이가 발생한다.


밉스 스페리컬 구조의, 에더 밉스 아시안핏

밉스(MIPS)는 인간의 두뇌에 경사 충돌이 발생되면 뇌척수가 두개골과 뇌 사이에서 회전력에 대응하여 충격을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이론을 토대로 개발된 기술이다. 이는 헬멧과 두상 사이에 저마찰층 역할을 하는 보호 레이어가 삽입되는 형태로 등장해 다양한 헬멧에 적용되어 왔다.
에더는 밉스의 기본 원리는 동일하나, 내측과 외측이 분리되어 움직이는 밉스 스페리컬 기술이 적용된 제품이다.
분리된 EPS폼 사이에 밉스 구조가 삽입된 형태로, 다각도에서의 충돌이 발생했을 때 내측쉘과 외측쉘이 충격 회전 방향에 따라 10~15mm 회전하면서 충격을 분산시킨다.
과하게 낙차된 충격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벽에 부딪히거나 떨어지는 물체에게 타격을 받는 일 등, 부상이 예상되는 대부분의 상황에 회전력이 발생된다. 동시에 외측쉘에서 1차로 충격을 걸러내고 내측쉘이 진동에 한번더 대응하여 두상이 직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피해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밉스 레이어가 머리에 직접 닿는 착용감에 선택을 망설였던 유저에게는 최적의 조건이 될 수 있다. 

EPS 폼 사이에 밉스가 숨어있는, 지로 에더 밉스(Aether MIPS) 아시안핏

실측 무게 : 284g (M 사이즈)
소비자가격 : 360,000원

몰드는 이중밀도로 꽉 채워진 폼과 단단한 폴리카보네이트 커버로 구성해 강한 진동을 걸러내는데 효과적이도록 했다.
이중 구조의 폼인데다 견고함을 더한 제작방식 탓에 두께와 무게를 조금 더 채운 것 같지만 전체적인 경량에는 부담을 주지 않았다.
이것은 독립적인 6개 쉘로 이뤄진 세로형 디자인 덕분이다. 쉘이 차지하는 공간과 빈 공간의 면적이 거의 동일할 정도로 시원시원하게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무게 절감은 물론, 통풍성을 높여준 핵심이다.
또 각 쉘을 잇는 투명하고 얇은 아우라 보강제로 헬멧 구조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카본보다 가볍지만 강화 플라스틱보다 높은 내구성을 제공하고 일반적인 EPS폼이 동일한 공간을 차지하는 것보다 훨씬 원활한 공기 흐름을 제공한다.
외부에서 다량으로 들어온 공기가 내부의 물결무늬로 파인 홈을 지나 열을 식히고 후두부로 빠져나가는 원리가 적용되어 열기가 헬멧 속에서 오랫동안 머무르지 않게 순환시킨다. 

색상은 3가지로, 무광 블랙과 레드, 그리고 리플렉티브가 있다. 새롭게 선보인 리플렉티브는 어둠속에서 빛을 받으면 화려해지는 야간 시인성을 위한 색상이다.
날렵한 곡선을 살린 쉘 형태 그대로 빛이 반사돼 어둠속에서 더욱 세련미를 뽐낸다.  

에더는 외측쉘과 내측쉘이 분리된 이중 구조다.

엘라스토머 고리로 연결되어 충격 정도에 따라 10~15mm 움직이며 회전한다.


6개의 쉘과 공기가 수월하게 통할 수 있는 통풍구가 적절히 배치된 디자인이다.


후두부 역시 탁트인 통풍 구조로 설계됐다.

각 쉘을 잇는 투명하고 얇은 아우라 보강제로 헬멧 구조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내부 폼의 물결무늬로 공기순환을 돕는다.

인몰드 폴리카보네이트

전면부에 선글라스 거치공간이 있으며 고무패드로 쉽게 빠지지 않게 했다.

Roc Loc 에어핏 시스템

턱 끈

에더의 색상은 3가지다.
그 중 처음으로 소개되는 리플렉티브가 있다.

평상시는 무광 블랙 같지만 빛에 반사되면 화려해져 야간 시인성을 높인다.


밉스 레이어 방식의, 지로 신더 밉스 아시안핏

신더에 적용된 밉스는 핏 시스템에 밉스 레이가 장착되는 일반적인 방식이다.
적용된 밉스는 유연한 엘라스토머 고리로 몰드와 연결되어, 경사 충돌이 발생되면 외부 몰드 전체가 충격 각도를 틀기 위해 좌우로 10~15mm 회전하면서 두상에 직접 가해지는 회전충격을 방어한다.
몰드는 이중밀도의 폼과 폴리카보네이트로 구성된다.

지로 신더 밉스(Synthe MIPS) 아시안핏

실측 무게 : 264g (M사이즈)
소비자가격 : 280,000원


전반적인 디자인 컨셉은 에더와 닮아 있다. 그러나 6개의 세로형 몰드의 너비가 에더 보다 넓고 좌우측 통기창은 그물형태로 설계해 에어로 성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전면 3개의 통기창은 여전히 탁 트인 구조의 통풍구로 원활한 공기 흐름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각 몰드를 잇는 얇은 두께의 구조물이 안정적인 형태를 제공하면서 내부로 공기가 잘 통하도록 하는 통로 역할을 한다.

헬멧 상단에 선글라스를 거치할 수 있는 홀이 있다. 선글라스 템플이 굵고 꺾어진 형태이거나 굴곡이 깊어도 거치대 구멍이 커서 거치와 접근이 용이하다. 안쪽에 고무 소재로 마감되어 라이딩 중 쉽게 흘러내리지 않아 안정적이다.
색상은 3가지다. 화이트실버와 시트론 화이트, 매트블랙, 그리고 한정판인 킬르 에디션이 있다.
'킬르 에디션'은 아티스트이자 서핑보드 제작자인 제레미아 킬르와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으로, 작품의 주요 주제가 되는 자연과 공존을 다양화한 이미지로 접근하여 제품에 적용시킨 모델이다. 

밉스 레이어가 핏 시스템 안쪽에 위치해 회전충격을 분산시킨다.

에더와 비슷한 디자인이지만 통풍구를 좀 더 좁히고 측면을 막아 에어로 효과를 높였다.

촘촘한 망사 패널로 덮힌 측면

전면부는 공기가 통하는 통로를 확보

공기가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설계된 후면

Roc Loc 에어핏 시스템

피팅 시스템 높이 조절 가능


최근 출시한 킬레 에디션까지 포함하여 4가지 색상을 출시한다.


안전, 디자인, 에어로, 통풍성까지

헬멧의 주요 역할은 사고에 대한 두상 보호다. 길이 좋지 않아서, 차량을 피하느라, 라이딩 실수로 등 다양한 이유로 자전거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필수로 착용하는 헬멧은 머리의 부상을 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MIPS 기술은, 경사 충돌에서 충격을 직격타로 받지 않고 회전력을 이용해 충격을 감소시키는 기술이다. 두상과 헬멧 사이에 저마찰층을 더해줌으로써 두개골 내부에 존재하는 뇌 자체 방어체계처럼 작동되므로 더 많은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것이다.
지로는 이와같은 MIPS 적용을 헬멧 성능에 맞게 설계하여, 에더와 같은 헬멧 일체형 또는 핏 시스템 통합형, 기본형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
헬멧의 핵심은 안전이지만, 핏은 기본이다. 그리고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쁘면 더욱 좋겠다. 야간 시인성을 높인 에더의 리플렉티브 모델과 신더의 감각적인 킬르 에디션으로 라이딩 스타일을 돋보이게 하고 아시안핏으로 착용감을 높여주니 제품 선택의 기로에서 큰 고민은 해소시킨 듯 보인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bmc-korea.com/
지로 : https://www.giro.co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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