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전거가 맞나 싶지만 성능은 전기, 자이언트 패스터 E+
에디터 : 정혜인 기자
사진 : 정혜인, 김수기 기자

전기자전거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E-MTB를 비롯해 다양한 전기자전거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일상 생활에 필요한 자전거까지 폭넓게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한강과 같은 가까운 자전거 도로를 나가봐도 쉽게 알 수 있다.
E-MTB와 같은 전문성과 배달과 같은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라, 출퇴근과 여행 등의 이동 수단으로 전기자전거를 달리는 라이더들이 확대되는 중이다. 그만큼 감성적 디자인과 성능을 함께 갖춘 제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외관은 일반, 성능은 전기


자이언트 패스터 이플러스(FASTER E+, 이하 패스터 E+)는 언뜻 보면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자전거라고 생각할 수 있다. 보통 전기자전거의 디자인은 배터리로 채워진 다운튜브가 유난히 굵고, 커다란 후륜 허브 모터나 BB의 센터드라이브 모터를 통해 전기자전거임을 쉽게 알 수 있는데 반해, 자이언트의 패스터 E+는 보통 자전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다운튜브에 삽입된 배터리는 패스터 E+ 전용으로 설계되어 슬림한 디자인이 가능했고, 조금 자세히 봐야 전기자전거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일상 라이딩에서의 충분한 파워를 출력하고 주행거리를 소화할 수 있는 성능의, 작은 싱크드라이브 무브(SyncDrive Move) 허브 모터를 후륜에 탑재하여, 전체적인 디자인을 슬림하게 완성했고, 무게도 줄일 수 있었다.

이 두 가지의 조합으로 감성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을 완성하며 쾌적한 도심 라이딩을 즐길 수 있게 도와준다.

자이언트 패스터 E+는 외관이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날씬함을 갖췄다.

슬림한 내장형 배터리(250Wh)와 후륜 허브 모터를 적용

일반 하이브리드 바이크와 비슷한 외형, 하지만 전동 파워의 충분한 출력을 경험할 수 있다.


모터 30Nm, 3+1단계 파워 모드


패스터 E+에 적용된 싱크드라이브 무브 모터의 최대 출력은 30Nm이다. 센터드라이브 모터에서 보여주는 80Nm 수준의 출력과 비교하면 약해 보일 수 있지만, E-MTB와 달리 일상 라이딩에 필요한 토크는 30Nm 정도만 되어도 10% 정도의 경사도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테스트 라이딩에서 남산 업힐 정도는 2단계인 엑티브(ACTIVE) 모드와 3단계인 파워(POWER) 모드를 병행 사용해 숨이 차지 않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었다. 페달링에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모터의 출력 덕분에 긴 업힐의 페이스 유지도 어렵지 않았다.

출력 모드는 에코, 액티브, 파워 및 오토, 그리고 출력을 끄는 OFF 모드가 있다.

평지에서는 시속 20km 초반까지 편하게 속도를 올릴 수 있고, 자연스러운 페달링으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기 수월했다.

1단계인 에코(ECO)는 평지에서의 가벼운 출발이나 적은 맞바람에 대응할 때 효과적이며 기어단수를 조절한다면 낮은 업힐도 무난하다. 어시스트가 켜진 상태에서의 속도 유지력이 꽤 좋은 편이라서 평지에서는 굳이 2(ACTIVE), 3(POWER) 단계 모드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벼운 페달링으로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2/3단계 모드로 설정하면 도심에서 만나는 웬만한 업힐에서 필요한 파워 어시스트를 경험할 수 있다. 또, 평지에서는 평속 23~25km/h 유지가 쉽다. 가볍게 페달링을 해도 속도가 22~23km/h를 유지할 수 있게 충분히 어시스트 해준다.
페달링 속도를 낮추었다가 다시 속도를 내어도 급가속하는 현상이 없으며 갑자기 등장하는 업힐에는 자연스럽게 파워를 출력한다.

일반적인 라이딩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또 하나의 출력 모드인 오토(AUTO) 모드가 있다. + 버튼을 약 5초 동안 누르면 AUTO 모드로 변경이 되며, 지형과 페달링 토크에 반응해 출력이 자동 조절되는 방식이다.
업다운이 많은 도심 구간에서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평지에서는 오히려 배터리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다.

모터는 컴팩트한 싱크드라이브 무브(SyncDrive Move) 허브 모터를 적용했다.

작지만 최대 30Nm의 토크로 700c 휠을 회전시킨다.

ACTIVE 모드 이상 설정하면 도심에서 만나는 웬만한 업힐은 무난하게 주행 가능하다.

컨트롤러는 워크모드, 디스플레이 변경 버튼, 그리고 +/- 버튼으로 출력을 조절한다.

앞쪽에는 전원 버튼과 전조등 조작 버튼이 있다.


배터리 250Wh, 최대 주행거리 75km


배터리는 파나소닉의 리튬 배터리로 36V, 6.78Ah, 250Wh를 탑재한다. 고성능 전기자전거에 주로 사용되는 500Wh 배터리에 비하면 절반의 크기지만, 가볍고 컴팩트한 자전거와 함께 최대 75km 주행거리로 일상 라이딩에 큰 무리가 없다.

앞서 설명했듯이 ECO 모드로도 평지에서의 속도 유지력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배터리를 크게 소모하지 않고도 속도감 있는 라이딩을 경험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 약 52km의 구간을 액티브 모드로 약 85% 사용. 에코 모드로 약 10% 사용, 파워 모드로 약 5% 사용했는데, 라이딩 후 배터리 80%를 소진했다.

그리고 투어링과 같이 장거리 라이딩이 목적이라면 에너지팩 플러스(240Wh)를 추가 장착할 수 있다. 내장된 배터리와 동일한 용량이며 다운튜브에 전용 마운트 키트를 통해 고정할 수 있다.

배터리는 내장형이기 때문에 분리가 불가하다. 다운튜브 하단에 충전 단자에 직접 충전기를 연결해야 한다는 점은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배터리는 파나소닉 제품이며, 36V, 6.78Ah, 250Wh를 탑재한다.

충전 단자

전조등을 사용했음에도 실제로 주행한 거리는 스펙보다 길었다.


스펙 


제품명 자이언트 패스터 E+ (Giant Faster E+)
프레임 알룩스(Aluxx) 등급 알루미늄
포크 자이언트 알룩스
핸들바 자이언트 알루미늄 알로이
모터 SyncDrive Move
제어장치 RideControl Ergo
배터리 파나소닉 250Wh(36v 7.78Ah), EnergyPak Plus 240Wh 추가 장착 가능
변속기 시마노 Altus
뒤 변속기 시마노 Altus 
카세트 스프라켓 시마노 8단
크랭크셋 42T
브레이크 Tektro
브레이크 레버 Tektro
체인 E-bike 체인
안장 자이언트 안장
사이즈 XS/S/ML
타이어 자이언트 700x32C
실측무게 17.5kg (페달 제외, M 사이즈, 킥스탠드 포함)
소비자가격 2,290,000원 


제품 이미지


날씬한 하이브리드형 전기자전거, 자이언트 패스터 E+

컨트롤러에는 파워 조절 외에도 주행 기록 확인과 워킹 모드, 전조등 작동 모드 등이 설계되어 있다.

라이트컨트롤 에르고 그립으로 손이 편하다.

배터리를 추가하고 싶으면 다운 튜브에 장착할 수 있다.

시마노 알투스 8단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로 신뢰성 높은 제동력을 제공한다.

일반 자전거처럼 2개의 물통케이지 마운트가 설계되었다.

전조등이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매우 밝은 편이다.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전조등이 함께 켜진다.

도심 속 다양한 노면을 달릴 수 있는 700x32C 타이어

넉넉한 클리어런스로 좀 더 굵은 타이어로 교체 가능하다.

인터널 케이블로 더욱 깔끔한 외관

짐받이 랙 장착이 가능한 아일렛 설계.

플랫바 포지션에도 편안한 안장. QR 클램프 적용으로 쉽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다.

킥스탠드가 있어서 어디에나 쉽게 세울 수 있다.

도심에 최적화된 성능과 디자인의 패스터 E+


보통 1단계의 파워 어시스트를 사용하면 '내가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답답한 경우가 많다. 그에 비해, 자이언트 패스터 E+는 1단계인 에코 모드만 사용해도 평지에서의 충분한 속도 유지력을 제공해준다는 게 큰 특징이라 보여진다. 기어비를 중간 보다 약간 무겁게 설정하고 RPM에 연연하지 않는 유유자적 페달링 회전수로 라이딩해도 가볍게 평속 21~24km/h 정도를 유지하는게 어렵지 않다. 
미니벨로와 달리 700c 휠의 주행성과 싱크드라이브 모터의 자연스러운 어시스트가 이와 같은 시너지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도심 속 출퇴근과 근거리 이동은 보통 하루에 30km를 넘기지 않는 편이다. 자이언트 패스터 E+는 일반 자전거와 같은 세련된 모습과 함께, 보통 전기자전거보다 5kg은 더 가벼운 컴팩트한 스펙으로 도심 속 라이딩을 응원한다.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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