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C 팀머신 R, 경쾌한 페달링과 스피드를 동시에 만족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로드 레이스의 스피드는 점점 빨라지고 자전거 개발 기술도 그 요구에 맞추어 발전되고 있다. 프로 펠로톤의 스피드는 시속 50km를 넘는 것이 일반적이고, 동호인들도 35km/h를 넘는 스피드로 달리는 라이더가 많아진 시대에 살고 있다.
이와 같은 라이딩 환경에서는 과거처럼 높은 강성과 가벼운 무게의 자전거가 무조건 좋은 선택이 될 수는 없다. 무게, 강성, 순응성, 에어로다이나믹 등의 다양한 요소가 교묘하게 통합되어야 더 완벽한 라이딩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스위스의 자전거 전문 브랜드 BMC는 이렇게 변화되는 로드 라이딩 환경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레이스 바이크를 발표했는데, 그것이 바로 팀머신 R(Teammachine R)이다.


가벼운 페달링에 스피드 순응성을 더하다.


애초에 에어로 바이크와 경량 올라운드 바이크가 구분되기 시작한 것은 가볍게 언덕을 오르는 가속성과 빠른 스피드에서 속도를 유지하며 달리는 스피드 순응성을 하나의 자전거에 넣기가 매우 어려웠기 때문이다.
BMC도 지금까지 올라운드 바이크인 팀머신(Teammachine)과 에어로 레이스 바이크인 타임머신로드(Timemachine Road)를 통해 가속과 스피드를 담당해 왔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 BMC는 완전히 새로운 설계를 도입한 팀머신 R을 발표했고, 가벼운 무게와 높은 페달링 반응성으로 업힐에 대응하면서 빠른 스피드에서도 에어로 바이크의 퍼포먼스를 만족시키는 모델을 출시했다.

IMG_9200.jpg업힐에서 경쾌한 페달링을 보여주며, 가볍고 높은 강성을 만족시킨 팀머신 R

그 반면, 에어로 바이크의 스피드 본능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레드불 개발팀과 협업


BMC는 새로운 팀머신 R을 개발하기 위해 포뮬러1 레이스에 집중하고 있는 레드불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이하 RBAT)와 협업을 진행했다.
자전거의 공기저항은 시속 200~300km를 넘는 카레이스에 비해 느리지만, 훨씬 복잡한 변수가 많다. RBAT는 더욱 정교한 에어로다이나믹 연구 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자전거의 다양한 공기저항 변수를 계산할 수 있었고, BMC와 RBAT의 협업을 통한 결과물은 기존 자전거에서 볼 수 있던 것과는 사뭇 달랐다.
이와 같이 태어난 BMC의 팀머신 R은 기존 자전거의 형태와 다른 외관을 보여주었고, 라이딩의 느낌도 기존 BMC 자전거 뿐 아니라 기존 자전거와 다른 느낌을 전달했다.

기존 자전거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완전히 새롭게 해석된 프레임 디자인


헤일로 포크


팀머신 R의 첫인상을 강하게 전달하는 것은 단연 포크에 있다. 좌우로 넓게 벌어져 있으면서 각진 모습을 보여주는 이 헤일로 포크(Halo Fork)는, 가만히 서 있는 자전거의 공기저항이 아니라 라이딩 시 빠르게 회전하는 앞 바퀴와 공기의 흐름이 만나며 발생하는 난기류에 초점을 맞추었다.
일반적으로 자전거를 세워 둔 상태에서 공기저항을 측정하면 포크의 폭이 좁고 얇아야 더 유리하다. 하지만, 실제 자전거 라이딩은 빠르게 회전하는 앞 바퀴로 인해 강한 난기류가 발생하고, 포크와 헤드튜브가 만나는 지점의 공기는 와류로 인해 큰 저항을 만든다.
이 문제는 휠의 회전 저항 뿐 아니라 다운튜브까지 이어지는 공기 흐름에 저항을 만들기 때문에, 아예 포크의 폭을 넓혀 이와 같은 난류와 와류가 빠르고 깨끗하게 흐르도록 발상을 전환한 것이다.

앞 휠의 빠른 회전으로 발생되는 난류를 빠르게 해소시키는 헤일로 포크

또, 헤드튜브도 더 길게 뒤로 이어지며 에어포일 형태를 갖추고 있다. 이런 형상은 정면에서 오는 공기저항을 낮출 뿐 아니라 측풍에서 세일링 효과를 더해주어 스피드를 가속 시키는 역할까지 할 수 있다.

이로써, 자전거 프레임에서 가장 큰 공기 저항을 만드는 헤드 부분의 공기 흐름이 깨끗해 졌고, 실제 라이딩 테스트에도 속도가 빨라질 수록 안정적인 스피드를 느낄 수 있었다.

뒤로 더 길게 빠지면서 공기저항을 줄인 헤드튜브

고속 주행에서의 안정감과 컨트롤을 제공하는 주요한 요소로 꼽힌다.


마리아나 버텀브라켓 디자인


자전거의 버텀브라켓(B.B.)은 다운튜브와 시트튜브가 만나서 체인스테이로 연결되는 중심 역할을 하는 곳이다.
기존까지는 높은 강성을 통한 페달링 파워 전달에 집중해 버텀브라켓 쉘을 디자인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BMC는 높은 강성 뿐 아니라 공기저항에도 관심을 가졌다.
자전거의 특성 상, 라이더가 자전거에 타서 달리는 도중에 낮게 위치한 버텀브라켓 쉘의 공기저항이 중요하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에, 다운튜브에서 체인스테이까지 연결되는 통합 디자인을 적용하여, 공기가 다운튜브에서 뒤 바퀴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또, 통합 설계된 물통케이지가 기본 포함되어, 자전거를 타는 라이더에 의해 영향을 덜 받는 자전거 하단 부분의 에어로다이나믹 퍼포먼스를 더욱 높여준다.

다운튜브 하단에서 뒤 바퀴까지 연결되는 설계로 공기의 흐름이 더욱 빨라진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통합 설계된 물통케이지가 기본 포함된다.

물통케이지부터 버텀브라켓과 뒤 휠까지 뛰어난 에어로다이나믹 성능을 제공한다.


새로워진 시트포스트 클램프


팀머신 R의 변화 중에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시트포스트 클램프의 형태다. 기존 BMC는 다운튜브와 시트튜브가 만나는 아래 부분에 클램프를 적용해 왔지만, 이번 팀머신 R은 시트튜브 뒤 부분으로 클램프를 옮기며 더욱 직관적으로 클램프를 조작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트포스트보다 조금 더 뒤로 빠지며 공기저항을 줄이는 시트튜브 디자인

시트튜브 뒤에 시트포스트 클램프가 적용된다.


ICS 카본 에어로 일체형 통합 콕핏


기존 팀머신을 통해 이미 소개된 ICS 콕핏은 일체형 카본의 깔끔한 외관 뿐 아니라 가벼운 무게와 강성 및 순응성의 균형을 제공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번에 새롭게 설계된 ICS 카본 에어로 콕핏은 핸들바의 설계가 변화된 것이 특징이다. 핸들바의 후드와 드랍 부분의 넓이를 다르게 설계해, 라이더가 후드를 잡았을 때 더욱 에어로다이나믹 한 포지션을 유지하고, 드랍을 잡았을 때는 더욱 강한 스프린트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ICS 카본 에어로 콕핏의 후드 넓이는 360mm, 드랍은 420mm가 적용된다.

핸들바 후드의 넓이는 360mm, 드랍의 넓이는 420mm로 새롭게 변화된 ICS 카본 에어로 콕핏

드랍이 더 넓고 뒤로 긴 편이어서 드랍을 잡았을 때 매우 편하다.


제품 이미지


기존에 발표한 팀머신의 디자인에서 이어진 그래픽 스타일이 적용되었다. 콕핏에서 탑튜브로 이어지는 강렬한 컬러의 연결, 그리고 차분한 컬러의 바디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BMC 팀머신 R 01 TWO

콕핏에서 탑튜브로 이어지는 그래픽 스타일이 동일하게 적용

듀라에이스 그룹셋과 4iiii 파워미터가 포함된다.

11-30T 12단 카세트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이 적용된 시트포스트

피직 벤토 아르고 안장

앞뒤 160mm 로터가 적용된다.

쓰루액슬의 반대편에 볼트 구멍이 보이지 않는 디자인은 BMC가 이전부터 적용해 왔다.

디티스위스 ARC 1100 DICUT 62 휠셋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BMC 팀머신 R 01 TWO (BMC Teammachine R 01 TWO)
프레임 팀머신 R 01 프리미엄 카본
포크 팀머신 R 01 프리미엄 카본
핸들바 ICS 카본 에어로 콕핏
시트포스트 팀미선 R 01 프리미엄 카본
안장 피직 아르고 벤토 R1
레버 시마노 듀라에이스
뒤 디레일러 시마노 듀라에이스
브레이크 시마노 듀라에이스
카세트 스프라켓 시마노 듀라에이스 11-30T
체인 시마노 CN-M9100
크랭크셋 시마노 듀라에이스 52/36T, 4iiii 파워미터
휠셋 디티스위스 ARC 1100 DICUT 62
타이어 피렐리 P ZERO RACE TLR SL - 26mm
실측무게 7.3kg (페달 제외,  51 사이즈)
소비자가격 18,300,000원


BMC를 대표할 새로운 레이스 바이크의 탄생


팀머신 R을 테스트하면서 처음 느낀 것은 기존 BMC와는 다른 경쾌한 느낌이었다. 느린 스피드에서 언덕을 오르고 천천히 가속을 할 때 페달링에 전달되는 반응성이 매우 경쾌하다. 마치 경량 올라운드 바이크를 탄 기분이었다.
그런데, 시속 30km를 넘는 스피드로 속도를 올리면서 라이딩 느낌에 변화가 왔다. 에어로 바이크에서 느낄 수 있는 스피드에 대한 순응성 덕분에 차분하면서 핸들링이 안정적으로 느껴진다. 스피드를 높이는데 부담이 적을 뿐 아니라 안정적인 컨트롤이 만족을 높여주었다.
이것은 마치 2개의 자전거를 한번에 타는 것처럼 그 변화가 다이나믹했다. 요즘 에어로 레이스 바이크가 전체적으로 올라운드 바이크에 가까운 느낌으로 변화되는 것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팀머신 R은 BMC의 레이스 바이크 세대를 교체하는 확실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웹사이트
스포츠온55 : https://www.sports55.co.kr/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위의 기사는 개인적인 용도 및 비상업적인 용도의 '퍼가기'를 허용하며, 상업적인 용도의 발췌 및 사진 사용은 저작자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