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 올뉴 디파이, 초경량 무게로 더 빠르고 편하게
에디터 : 박창민 편집장
사진 : 박창민 편집장

거친 도로에서도 편안하게 중장거리 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엔듀런스 바이크는, 최근 승차감이 개선된 레이스 바이크의 출시와 함께 인기가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더 커진 타이어 볼륨으로 모험적인 로드 라이딩을 원하는 어드벤처 라이더들이 세계적으로 늘어나며, 스피드에 집중한 레이스 바이크와는 다르게 '올로드(All-Road)'라는 장르로 새로운 인기를 얻는 중이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해, 자이언트(GIANT)는 엔듀런스 바이크인 디파이(DEFY)를 완전히 새롭게 업데이트 하였고, 7kg의 초경량 무게와 스피드를 갖춘 올로드 바이크로 올뉴 디파이를 새롭게 출시했다.


7kg의 초경량 올로드 바이크


다양한 지면에서도 편안하게 달리고, 뛰어난 승차감을 유지하는 자전거가 가볍기는 어려웠다. 충격 흡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을 넣고, 거기에 타이어도 굵은 것을 장착하다보니 무게가 늘어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자이언트는 TCR과 프로펠을 통해 보여주었던 초경량 프레임셋의 기술을 디파이에도 적용했다. 나노튜브 기술이 적용된 레진, 퓨전 프로세스 접합 기술, 그리고 레이저 카본 커팅 및 로봇 자동화 레이업 등의 최신 카본 기술이 디파이 어드밴스 SL에도 동일하게 적용된 것이다.
그 결과, 디파이 어드밴스 SL은 32mm 굵기의 타이어와 10-36T 카세트를 장착하고도 7.2kg의 무게로 출시되었다.
조금 민첩한 라이딩을 위해 타이어를 28mm 사이즈로 교체하면 100g 이상의 경량이 가능하고, 10-36T 스램 포스(FORCE) 카세트를 10-33T 스램 레드(RED) 카세트로 교체하면, 7kg 이하의 무게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물통케이지 2개, 속도계 마운트까지 장착된 상태에서 7.26kg의 실측 무게 (M 사이즈)
엔듀런스 바이크로는 상상할 수 없는 경량을 가능하게 했다.

타이어는 32mm 튜블리스가 장착된다. 28mm로 교체하면 100g 이상 경량이 가능하다.

10-36T 스램 포스 카세트. 10-33T RED 카세트로 변경하면 100g 정도의 경량이 가능하다.

가벼운 무게는 업힐에서 유리하고, 추가 부품 장착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승차감을 결정하는 시트포스트와 핸들바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SL을 처음 시승했을 때 부드러운 승차감에 놀라게 된다. 이 정도의 가벼운 무게와 페달링 반응성을 가지면서도 이런 승차감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고 기대했기 때문이다.
프레임 자체에 특별한 기능적인 설계가 포함되지 않았기에, 처음에는 32mm 타이어에서 오는 승차감이라고 생각했지만, 타이어가 주는 부드러움의 한계는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눈에 띄게 변화된 시트포스트에 먼저 주목했다.

새롭게 변화된 D-FUSE SLR 시트포스트

이번 디파이와 함께 새롭게 선보인 D-FUSE(디퓨즈) SLR 시트포스트는, 기존 D-FUSE 시트포스트에서 상단 부분이 더욱 가늘어지면서 변화된 형태를 보여준다. 자이언트는 이 시트포스트에 순응성과 내구성, 좌우 뒤틀림에 대한 강성 등의 성능을 넣기 위해 최적화된 카본 레이업을 적용했고, 그 결과 기존 D-FUSE 시트포스트보다 40% 향상된 순응성을 만들어냈다.
D-FUSE SLR 시트포스트는 손으로 눌러도 안장이 움직이는 것이 보일 만큼 서스펜션 수준의 순응성을 가졌고, 초경량 무게를 자랑한다.
그래서, 경량화와 함께 승차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확실한 아이템이라고 볼 수 있다.

도로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승차감을 선사한 시트포스트

그 다음 주목한 것은 핸들바였다. 컨텍트 SLR D-FUSE 핸들바는 높은 카본 가공 기술로 가능해진 결과물이다. 라이딩의 충격에 의해 아래 방향으로는 부드럽게 순응성을 제공하지만, 라이더가 당기는 힘에는 높은 강성을 유지하도록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이 또한 기존 D-FUSE 핸들바에 비해 40% 향상된 순응성으로, 부드러운 주행 성능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테스트 라이딩을 했던 김준구씨는 "비포장 도로에서도 장갑 없이 라이딩이 가능한 핸들바"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면의 진동을 흡수하는 컨택트 SLR D-FUSE 핸들바

노면의 충격은 흡수하고, 라이더가 당기는 힘에는 강성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디파이는 시트포스트와 핸들바, 이 2가지 요소로 인해 프레임 자체에 순응성을 위한 특별한 기능을 설계하지 않고도, 남다른 부드러운 주행이 가능했다. 주행성 및 프레임 성능 테스트를 위해 28mm 타이어가 장착된 에어로 휠을 장착했을 때도 노면의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부드러운 주행 품질은 만족스러웠다.

비포장 도로에서도 장갑이 필요없을 만큼 뛰어난 라이딩 품질


새로운 콕핏


기존 프로펠을 통해 자이언트는 변화된 콕핏을 소개한 바 있다. 스템의 하단을 할로우 구조로 설계한 콕핏은 일반 핸들바와 호환되면서도 풀 인터널 케이블 작업이 수월한 특징을 가진다.
이번 디파이 어드밴스 SL에서는 기존 프로펠의 스템과 비슷한 형태지만 더 가벼운 컨택트 SLR 에어로라이트 스템을 선보였다. 이것은 스템 하부의 할로우 공간을 다소 축소시켰지만 전체적인 카본 레이업을 더 얇게 설계해 무게를 줄이면서 내구성을 유지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 콕핏은 쉬운 장착 뿐 아니라, 원형 핸들바 마운트의 호환성 덕분에, 다른 핸들바를 선택하거나 에어로 익스텐션 등을 장착하는 데 편리하다. 특히, 장거리 라이딩에 있어서 에어로 익스텐션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히기 때문에, 자전거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템 하단에 공간을 설계해 쉬운 케이블 작업, 그리고 가벼운 무게를 모두 만족시킨다.

일반적인 핸들바와 호환되어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제품 이미지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프레임에 완성도 높은 페인팅 마감이 매력적인 제품이다. 워낙 가벼운 무게를 가졌기 때문에 에어로 휠셋이나 에어로 익스텐션 등을 적용해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다.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SL 0

에어로다이나믹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순응성을 높여주는 드롭 시트스테이 설계

38mm 클리어런스를 제공하는 포크는 양쪽으로 살짝 벌어져 높은 밸런스를 제공한다.

휠 회전에 의해 발생하는 공기 흐름에 대응한 헤드튜브 하단 디자인

스램 RED 파워미터 그룹셋 적용

10-36T 카세트로 업힐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안정성과 가속성이 좋은 케이덱스 36 휠시스템

자이언트 FLEET SLR 카본 레일 안장

160mm 로터. 펜더 장착을 위한 아일렛이 적용된다.

시트스테이 상단에는 안쪽에 아일렛 적용

160mm 로터의 앞 브레이크. 펜더 장착을 위한 아일렛이 설계되었다.

공기역학 설계가 적용된 카본 물통케이지 2개가 기본 포함된다.


스펙 및 지오메트리


제품명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SL 0 (Giant DEFY Advanced SL 0)
프레임 Advanced SL 등급 카본
포크 Advanced SL 등급 카본
핸들바 자이언트 컨택트 SLR D-FUSE 카본
스템 자이언트 컨택트 SLR 에어로라이트 카본
시트포스트 자이언트 D-FUSE SLR 카본
안장 자이언트 FLEET SLR 카본 레일
레버 스램 RED AXS
뒤 디레일러 스램 RED AXS
브레이크 스램 RED AXS
카세트 스프라켓 스램 FORCE, 10-36T
체인 스램 RED D1
크랭크셋 스램 RED AXS, 33/46T
BB 스램 DUB 프레스핏
휠셋 CADEX 36 휠시스템
타이어 CADEX 클래식 튜블리스 700x32c
실측무게 7.2kg (페달 제외, M 사이즈)
소비자가격 14,000,000원 


피로를 줄인 라이딩의 즐거움


자이언트 디파이 어드밴스 SL은 최근에 가장 눈여겨본 제품 중에 하나였다. 개인적으로 장거리 라이딩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부드러운 주행성과 가벼운 무게를 동시에 만족시킬 자전거를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7.2kg이라는 무게는 현재 필자가 타고 있는 로드 레이스 바이크보다도 가볍고, 승차감은 월등했다. 기본 스펙으로 장착된 케이덱스 36 휠셋과 32mm 타이어는 빠른 스피드를 위해 최적화된 편은 아니어서, 테스트를 위해 28mm 타이어와 에어로 휠셋을 장착하니 시속 35km 정도도 큰 부담이 되지 않았다.
물론, 프로펠과 TCR에서 느끼는 가속과 페달링 반응성에 비해서는 좀 둔감한 느낌이지만, 이 정도의 승차감을 제공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라이딩 품질이라면 충분히 디파이를 선택할 이유는 있었다.

장거리 라이딩에서 피로를 줄이고 마지막 업힐까지 가볍게 오르고 싶다면, 디파이 어드밴스 SL은 남다른 가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테스트를 위해 에어로 휠셋과 28c 타이어를 장착하니 스피드에 대한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013A3488.jpg장거리 라이딩의 피로는 덜고, 가볍게 라이딩을 이어갈 수 있는 디파이 어드밴스 SL


관련 웹사이트
자이언트코리아 : https://www.giant-bicycles.co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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