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카본 슈즈로 유명한 본트(BONT)는 이미 스케이트 등의 스포츠에서 이름이 알려져 있지만, 사이클 슈즈로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투르 드 프랑스에 출전하는 선수들도 다수 사용할 뿐 아니라, 트랙 월드컵 경기 등에서는 자주 그 모습을 볼 수 있다.
본트 슈즈의 특징 중에 하나는 열성형이 가능한 레진을 사용하여 라이더의 발에 편하게 커스텀 세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카본 전문튜닝센터 '융커스(http://cafe.naver.com/junkers )'와 함께 최진용 선수의 본트 슈즈 커스텀 열성형을 시행해보았다.

본트(BONT) 슈즈의 열성형을 위해 최진용 선수와 카본 전문튜닝센터 '융커스'를 찾았다.

카본 전문튜닝센터 융커스(Junkers)의 홍윤기 대표는 카본 신발 제작 및 성형에 전문 엔지니어다.

열성형은 발 형태 분석을 기본으로 한다.
융커스의 홍윤기 대표는 카본 슈즈에 관련하여 15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엔지니어로 카본 슈즈 열성형 및 맞춤 슈즈 제작을 하고 있다.
그는 열성형의 기본은 라이더의 발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며, 발 뼈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진용 선수의 현재 발 상태, 그리고 본트 슈즈 착용 후 라이딩에 따른 통증 부위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을 처음으로 실시하였다.

발측정의 기본은 정확한 사이즈부터 시작한다.

아치와 발의 형태를 파악하기 위한 장비

최진용 선수는 오랜 선수생활로 일반인보다 아치가 조금 무너진 경우다. 지적한 부분에 통증을 느끼며 장시간 라이딩 시 상처가 나기도 했다.

통증을 느끼는 부분의 발뼈를 보여주며 설명 중인 융커스의 홍윤기 대표

오늘 성형을 기다리고 있는 최진용 선수의 본트 슈즈

전문가라면 오븐보다는 힛건을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카본 슈즈의 열성형은 '오븐'에 의해 많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홍윤기 대표는 공업용 '힛건'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한다.
물론 힛건은 초보자가 사용할 경우 400도가 넘는 열로 카본의 레진 뿐만 아니라 신발 외피까지 손상받을 수 있어서 위험하지만, 전문가들은 필요한 부위만 성형함으로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힛건의 사용을 추천한다.
오븐을 이용한 열성형의 경우, 신발 전체가 성형될 수 있어서 불필요한 변형과 신발 축이 틀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도 연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소한 신발을 태우는 실수는 없기 때문에 오븐을 많이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
홍윤기 대표는 능숙한 손놀림과 정확한 열조절을 통해 열성형이 필요한 부분만 가열하여 열성형을 시도했다.

정확하게 성형되어야 할 부분을 확인하여 표시한다.

오븐보다 힛건을 사용하는 이유는, 오븐을 사용할 경우 불필요한 변형이나 신발의 축이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확하게 성형이 되어야 할 부분만 힛건을 통해 가열한다.

다양한 가공 기구를 통한 맞춤 성형
본트 슈즈는 60도 이상에서 성형이 가능한 제품으로 히팅 후 물리적인 압력을 통해 변형이 가능하다.
최진용 선수가 본트 슈즈를 신고 가장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발의 아치 부분이었다. 오랜기간 사이클 선수로 활동했던 경력으로 아치가 일반인보다는 더 무너진 상태이고, 그것이 단단한 카본 슈즈와 만나 장시간 라이딩을 하면 통증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는 인솔의 가공을 통해서도 어느정도 개선될 수 있지만, 프로 라이더처럼 장시간 강한 토크로 페달링을 하는 경우는 신발의 성형이 필요하게 된다.
슈즈의 성형은 발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토대로 다양한 형태의 성형 도구를 활용해 진행된다. 자전거 슈즈는 스케이트 슈즈와 달리 완전히 발과 밀착될 경우 오히려 경기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통증 부위를 완화시키고 힘 전달력과 편안함에 목적을 두고 성형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융커스의 홍윤기 대표는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적절한 성형 도구를 활용해 30분 정도 만에 본트 열성형을 만족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

1차 성형 작업

유압기계를 이용해 내부에서 카본의 형태를 고정하는 2차 성형 작업

힛건을 통해 적당한 성형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성형이 이루어지면 바로 찬 바람을 이용해 식혀주어야 제대로 고정된다.

슈즈 성형을 위해 사용되는 다양한 기구들 이와 같은 열성형 방법은 전문 노하우를 가진 엔지니어를 통해야만 정확하게 진행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열성형 후 본트 슈즈를 신어보는 최진용 선수

편안해진 발에 만족해하며 이번 열성형을 마무리했다.

본트 슈즈는 기존의 바닥만 카본으로 되어 있는 슈즈와는 다른, 풀카본 슈즈로 옆면까지 일체형 카본으로 제작된다. 그래서 페달링 토크가 신발이 벌어지면서 손실되지 않고, 페달링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그에 비해 발에 잘 맞지 않을 경우 통증 등에 의해 오히려 라이딩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본트 슈즈는 열성형을 통해 그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으며, 열성형 비용은 3만원 정도로 책정되어 있다.
이정도면 성능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슈즈로 투자 가치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웹사이트 :
(주)세파스 (www.cephas.kr)
본트 사이클링 슈즈 (www.bont.com)
융커스 카본 튜닝센터 (http://cafe.naver.com/junkers )